(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7일 현재 전체 닭 사육두수의 8%가 살처분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AI 양성 반응이 나온 제주시 조천읍과 애월읍, 노형동의 닭 사육 3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이내 방역대에 있는 21농가 12만4천581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한다.
이 가운데 99.8%인 12만4천318마리는 토종닭, 오골계, 육계 등 닭 종류다. 나머지 263마리는 관상조로, 해안초등학교 학교농장에 있는 관상조 52마리와 1농가가 기르는 200마리 등이다.
앞서 지난 3∼4일 살처분 한 1만452마리도 대부분 닭이다. 이 가운데 오리 1천115마리가 포함됐다.
따라서 이날까지 살처분되는 닭은 모두 13만3천655마리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말 현재 도내 전체 닭 사육두수 167만2천168마리의 약 8%에 해당한다.
살처분 두수는 그리 많지 않지만, 이번 사태로 35농가가 큰 손해를 입었다. 도내 닭 사육농가는 150농가다.
오리는 12농가가 4만3천240마리를 사육하고 있고, 이번에 약 2.6%인 1천115마리만 살처분됐다. 그외 관상조인 거위, 칠면조, 타조 등이 수 마리 살처분된 것으로 파악됐다.
7일에는 제주도 축산진흥원이 사육·보존하는 제주재래닭 600여 마리도 살처분된다.
이 밖에 메추리 10만마리(1농가), 꿩 1만8천150마리(5농가)는 아직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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