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인 이슬람국가(IS)가 지난주 이라크 북부 모술에서 하루 동안 163명을 살해했다고 자이드 라드 알 후세인 유엔인권최고대표가 6일(현지시간) 밝혔다.
자이드 대표는 이날 시작한 제35차 유엔인권이사회(UNHRC) 총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IS 조직원들이 이달 1일 모술 주민들이 달아나는 것을 막기 위해 총으로 쏴서 집단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술 서부 알 시라에 어린이를 포함한 참혹한 시신들이 여전히 거리에 방치돼 있다는 보고가 올라왔다"며 여전히 주민들이 실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정부는 올 2월 본격적으로 모술 탈환 작전에 나서 IS를 압박하고 있다.
이라크군은 최근 모술 서부 알누리 대모스크를 둘러싸고 포위망을 좁혀가면서 IS와 최후의 일전을 남겨놓고 있다.
알누리 대모스크는 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2014년 6월 국가 수립을 선포한 상징적인 장소다.
아직 IS의 영향력이 남아 있는 모술 서부 구시가지에는 주민 20만 명이 남아 있어 민간인 피해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S는 민간인 밀집지역에서 자살 폭탄 공격을 벌이고 저격수를 배치해 이라크군에 저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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