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혜·유건 주연, 12일 오전 8시30분 첫방송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살인누명을 쓴 여자가 주인공인 아침 드라마가 등장한다. 심야 스릴러 미니시리즈에 어울릴 법한 설정인데, 아침 연속극에서 다룬다.
SBS TV가 오는 12일 오전 8시30분 첫선을 보이는 '달콤한 원수'의 내용이다. 박은혜와 유건이 주연을 맡았다.
제작진은 7일 "살인누명을 쓴 여자의 통쾌한 인생 역전극이자, 철천지원수에서 달콤한 연인이 되는 남녀의 반전 '밀당' 로맨스가 그려질 극성 강한 멜로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박은혜가 주인공 '오달님'을 연기한다. 마장동 정육시장통 베테랑 정형사(고기 해체하는 일을 하는 사람)로, 시장통 사람들은 그녀를 '마녀 칼잡이'라 부른다.
돈 되는 일이라면 도둑질 빼고 뭐든지 다 하는 생활력 강하고 씩씩한 인물로, 평소엔 선머슴 같지만 결혼을 약속한 남자친구 앞에서는 한없이 여성스러워진다.
드라마는 오달님이 예비신부의 꿈에 부푼 어느 날, 식당 손님으로 온 푸드 칼럼니스트 재희와 논쟁이 붙고 이어 전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살인누명을 쓰게 되면서 시작한다.
유건은 금수저 출신에, 완벽한 스펙을 갖춘 식품회사 본부장 '최선호'를 연기한다.
가업을 잇는 것만 아니라면 웹툰 작가를 꿈꿨을 만화 마니아자, 사랑하는 재희와 결혼해 세계를 여행할 생각만 하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하루아침에 재희를 오달님이라는 여자 손에 잃게 된 후 모든 의욕을 잃어버리고 방황하게 된다.
드라마에는 이들 외에 이보희, 김희정, 장정희, 최자혜 등도 출연한다.
제작진은 "원수에서 사랑을 나누는 사이로 바뀌는 사람들의 삶을 통해 미움과 증오가 만연한 우리 시대에 용서와 사랑의 위대함을 이야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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