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곽명일 기자 =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6일 소년단 8차대회 연설에서 "제국주의자를 미워하라"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연설에서 "소년단원들은 제국주의자들과 계급적 원수들을 미워하고 언제나 혁명적 경각성을 높이며 원수들이 덤벼든다면 용감하게 싸울 마음의 준비를 철저히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독려했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나이 어린 청소년들도 김정은 체제 수호에 나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조선소년단은 혁명의 계승자, 당과 청년동맹의 교대자로 튼튼히 준비해나가는 조선 소년들의 대중적 정치조직"이라며 "소년단이 있기에 주체혁명의 전도와 조선의 미래는 끝없이 밝고 창창하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소년단 붉은 넥타이는 조선노동당기의 한 부분이며 소년단원들의 꿈과 이상은 노동당 깃발 아래에서만 꽃펴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언제 어디서나 우리 당의 뜻대로만 생각하고 생활해야 한다"며 노동당에 대한 복종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소년단원들의 첫째 임무는 공부를 잘하는 것이라며 "소년단원들의 학업 성적의 높이이자 앞날의 우리 조국의 국력의 높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소년단 창립 기념일을 맞아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소년단 8차 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두 번째로 열린 소년단대회로, 대회에서는 소년단 규약을 개정했다.
북한 전역의 모범적인 청소년들이 대표로 참석하는 소년단대회는 지난 2013년 6월에 열린 7차 대회 이후 4년 만에 열렸다.
이번 대회에는 최룡해·최태복 노동당 부위원장, 리일환 당 근로단체부장, 김승두 교육위원회 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만 7세부터 14세까지의 북한 학생들이 의무적으로 가입하는 '붉은 넥타이 부대' 조선소년단은 1946년 청년동맹 산하 조직으로 창립돼 현재 약 300만 명의 단원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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