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부산에는 충렬사, 일제강제동원역사관, 유엔기념공원, 민주공원 등 모두 4개의 추모기관이 있다.
부산은 조선시대 임진왜란의 첫 전투지였고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에서 강제동원된 사람이 가장 많은 도시다.
또 세계에서 유일하게 평화를 위해 싸우다 숨진 유엔군 묘지가 있고 4·19 민주화 운동의 시발점이 되기도 했다.
부산에 위치한 4개 추모기관의 존재 의미와 이를 바라보는 부산시민의 자세 등을 돌아볼 수 있는 강연회가 열린다.
부산시 충렬사관리사무소는 오는 9일 오후 3시 부산시청에서 시민, 학생, 공무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메모리즈 부산'(Memories Busan) 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을 기억하다'라는 주제로 부산에 있는 4개 추모기관이 공동으로 개최한다.
4개 추모기관 통합 영상 상영, 가야금 연주, 추모 강연회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김민정 부산시 문화관광해설사는 '왜 부산에 추모기관이 많을까'를 주제로 강연한다.
김 해설사는 15년간 부산의 추모역사 현장을 두루 다니며 느낀 추모의 의미와 부산만의 역사적 특수성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쉽게 들려준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강연회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부산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올바른 역사의식과 부산의 정체성을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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