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당항 보세창고연합회 "과도한 세관 검사로 운영난 직면"

입력 2017-06-07 10:18   수정 2017-06-07 10:25

평당항 보세창고연합회 "과도한 세관 검사로 운영난 직면"

(평택=연합뉴스) 김종식 기자 = 평택·당진항(이하 평당항) 보세창고연합회는 7일 평택세관의 검사 강화 조치로 창고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하며 평택시 등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평택세관은 지난달 24일 보세창고 운영자들에게 공문을 보내 화물 무단방출 등 사고 예방과 효율적인 화물 관리를 위해 고추·생강 등을 보관하는 냉동창고의 경우 모든 화물의 발췌검사가 가능하도록 화물 간 이격거리(2줄 간격)를 확보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이는 4년여 전 보세창고 화물 무단방출과 지난해 말 세관 직원에 대한 경찰 수사, 그리고 최근의 생강 밀수 등 보세창고가 관련된 사건이 꾸준히 발생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세관의 지침에 따라 화물 이격거리를 유지하면 창고 공간의 20∼30%를 사용할 수 없고, 이로 인한 인건비와 창고비용이 증가하게 된다고 연합회는 주장했다.

이는 화주들이 평당항 보세창고 이용을 꺼리는 이유로 작용하게 돼 결국 창고업자들이 고사하게 될 것이라고 연합회는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양식 평택직할세관장은 "평당항은 타 항만보다 농수산물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관련 사건·사고가 잦아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jong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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