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태광실업그룹의 신발 부문 계열사인 태광실업은 베트남 남부 떠이닌성 목바이 경제특구에 산업 클러스터(공단)를 조성해 다음 달 문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이 클러스터는 공단 부지 108만㎡에 상업 용지 24만㎡를 합쳐 총 132만㎡ 규모로 조성되고 있다.
염색 기업을 주 타깃으로 하되 다른 제조업체도 입주할 수 있는 산업 클러스터로 만들어진다.
기반시설로는 하루 각각 2만t을 처리할 수 있는 공업용수 공급·폐수 처리시설과 하루 3천t을 공급할 수 있는 상수도 시설, 초고속 인터넷망 등이 구축될 예정이다.
이 클러스터는 특히 목바이 경제특구에 위치해 세제 혜택도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래 20%인 법인세가 입주기업에는 4년간 면제되는 등 총 15년간 세제 감면이 이뤄진다.
입주기업이 배출하는 폐수를 공단이 대신 처리해주는 것도 이 공단의 차별화된 장점이라고 태광실업은 설명했다. 통상 1차 처리는 폐수 배출기업이 한다.
클러스터는 호찌민에서 북서쪽으로 70㎞ 떨어진 캄보디아 국경에 자리 잡고 있지만 그만큼 분양가와 인건비가 저렴하다고 한다.
2020년 개통될 고속도로가 건설되면 호찌민까지 1시간 내에 이동할 수도 있다. 10㎞ 이내 거리에 2천t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탄푹 항구도 있어 교통·물류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는 설명이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22년간 베트남에서의 사업 경험으로 쌓은 신뢰도와 인지도를 활용해 입주기업들의 대관 업무, 인허가 업무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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