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봉천동 매매가 축소신고 몰랐다…투기의혹 사실무근"

입력 2017-06-07 11:52   수정 2017-06-07 13:28

강경화 "봉천동 매매가 축소신고 몰랐다…투기의혹 사실무근"

위장전입·증여세 늑장납부에 "공직자로서 판단부족, 죄송"

논문표절 의혹에는 "인정할 수 없다"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한지훈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7일 봉천동 주택 매매가를 실거래가보다 축소 신고해서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에 대해 "시공회사와 매수자가 직접 했기 때문에 어머니도 몰랐고 나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2004년 저는 뉴욕의 한국대표부에서 일했다"면서 "재건축 사업 추진 과정에서 어머니께서 제 이름을 넣었고 실제 매매 대금은 시공자가 직접 받아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회 외통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전날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강 후보자의 부동산 거래 내역을 토대로 강 후보자가 2004년 봉천동 주택 3채를 매도할 때 실거래가로 신고하지 않는 방법으로 소득세를 탈루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자는 또 딸 소유인 경남 거제시 '공익용 산지'(공익 기능을 위해 필요한 산지)와 관련한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청와대의 인사검증 체크리스트가 몇 문항이었느냐는 질문에 "대단히 많았다. 많은 시간을 요했다"고 답했으며 체크리스트에 문재인 대통령의 5대 인사 배제원칙 문항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체크리스트 작성시 세금탈루에 처음에는 문제가 없다고 답했느냐는 말에 "네"라고 답했다.

이어 증여세 늑장 납부 문제에 대해 "(인사검증)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증빙서류를 봤는데 증빙서류를 첨부하는 과정에서 세금 안 낸 부분을 발견해서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냈다"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제가 맏딸로서 친정 부모님을 부양했고 남편 재산 관리와 저의 재산 관리를 별도로 해 남편 재산에 관해 잘 모르고 제 부분에 대해서도 남편이 잘 모른다"면서 "납세 의무에 대해 서로 모른 것이 있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 후보자는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서는 "공직자로서의 판단이 매우 부족했다"면서 "이 자리를 빌려 의원들과 국민에게 진심으로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 위장 전입한 주소지와 관련해 거짓 해명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 "해명 과정에서 사실이 잘못 전달된 것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강 후보자는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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