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내 '알무하지룬' 소속된 가장 위험한 극단주의자 주도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영국 대테러 당국이 런던 테러범 쿠람 버트(27)를 주요한 위협으로 보고 2015년부터 조사를 진행했다고 미국 CNN 방송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영국 대테러 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영국 경찰과 정보기관 MI5가 영국 내 급진 이슬람 단체인 '알무하지룬'을 해체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버트를 집중 조사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버트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지지하는 이 단체 내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버트는 그의 강경한 시각 때문에 영국 내 극단주의자 중에서도 가장 위험한 인물 중 하나로 파악됐다.
또한 그가 영국 내에서 연락을 주고받은 극단주의자 중에는 알무하지룬의 영국인 조직원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조직원은 2004년 영국에서 모의된 폭탄 공격에 연루된 세력과 2005년 7월 7일 영국 런던 지하철 폭탄 테러범 중 한 명이 파키스탄 북부 산악지대 말라칸드에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영국 대테러 당국은 2014년 영국 극단주의자들이 IS에 합류하기 위해 시리아로 모여들자 알무하지룬을 더 적극적으로 단속하기 시작했다.
시리아로 모여든 영국 출신 IS 조직원 상당수가 알무하지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경찰은 버트가 알무하지룬에 연루된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나 테러 모의에 대한 증거가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극단주의 위험인물 감시망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태생의 영국 시민권자인 버트는 2014년 런던 동부 바킹 지역의 한 아파트로 이사 왔으며, 태어난 지 2주 된 갓난아이와 3살배기 아들을 둔 아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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