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셰르 바하두르 데우바(70) 네팔회의당(NC) 총재가 생애 네 번째로 네팔 총리에 선출됐다.
7일 일간 카트만두포스트 등에 따르면 데우바 총재는 전날 의회에서 총리 후보로 단독 입후보해 재적의원 593명 가운데 558명 출석, 388명의 찬성으로 제40대 네팔 총리에 선출됐다.
이번 투표는 NC와 연정으로 공동 여당이 된 마오주의 중앙공산당(CPN-MC) 푸슈파 카말 다할 총재가 애초 약속대로 지난달 말 총리직에서 사퇴하고 NC에 총리직을 넘기기로 하면서 치러졌다.
데우바 신임 총리는 2008년 네팔 왕정이 폐지되기 앞서 1995∼1997년, 2001∼2002년, 2004∼2005년 등 세차례에 걸쳐 국왕 아래에서 총리를 지냈다.
데우바는 선출 직후 이웃한 인도와 중국 모두와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2015년 발효한 연방공화제 헌법의 개정을 요구하는 마데시족의 입장을 수용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한편 오는 28일 있을 지방선거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네팔은 다당제가 도입된 1990년 이후 25명의 총리가 선출돼 총리 평균 재임 기간이 1년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총리 교체가 잦다.
내년 2월에는 총리를 선출하는 의원을 뽑는 총선이 예정돼 있어 선거결과에 따라 총리가 몇 개월 만에 다시 바뀔 가능성도 있다.
한편, 네팔과 인접한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데우바 총리 선출 직후 "네팔이 데우바 총리 지도 아래 평화와 번영, 발전을 이루기를 기원한다"며 자신의 트위터에 축하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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