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파병 아크부대 특전요원 70여 명 경기장 찾아 응원 예정
(라스알카이마<아랍에미리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특전사 요원들의 기운을 받아 이라크 격퇴에 나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8일 새벽 2시(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라스알카이마 에미리츠 클럽 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오는 14일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에 대비한 모의고사다.
이날에는 UAE에 파병된 우리 군의 아크부대 특전요원들이 경기장을 찾아 한국 대표팀을 응원한다.
대표팀 한 관계자는 "아크부대에서 이라크와 평가전 응원을 가겠다고 알려왔다"며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현재 파병 장병은 130여명이다. 이 중 70여명이 축구대표팀의 승리를 기원할 예정이다.
이라크와 평가전에는 인근 쉐이크 칼리파 왕립병원에 있는 한국 직원 200여명과 그 가족들을 포함해 대규모 응원단이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아크부대는 특수요원들이 주축돼 2011년부터 7년째 UAE에서 현지 특수부대 교육훈련 지원과 연합훈련 등 군사교류 활동을 하고 있다.
유사시 현지 한국인을 보호하는 임무도 수행한다.
아크(Akh)는 '형제'라는 뜻의 아랍어다. 한국과 UAE 특전부대의 친밀한 관계를 뜻한다.
2010년 한국을 찾은 UAE 모하메드 왕세자가 특전사 대테러 시범을 보고 매료돼 한국군 특수부대를 자국에 보내달라고 요청한 게 파병 계기가 됐다고 한다.
UAE 특수부대와 건물·항공기·선박 대테러, 해상·수중침투훈련 등의 연합훈련을 하고 UAE 군에 특수전 기술을 전수한다.
아크부대는 일정 기간 주기로 교대 파병되는데, 지난 3월 12번째 병력이 UAE로 왔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