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승환 기자 =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하이디스 지회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치권이 하이디스 노동자의 정리해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상경 농성 투쟁을 선언했다.
이들 노조는 "새 정부 출범 한 달을 맞아 국민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하이디스 노동자들은 정리해고 800일을 맞아 고통을 받고 있다"면서 "정리해고 문제는 국가적 문제이자 전 사회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노조 등에 따르면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제조업체인 하이디스는 2015년 1월 경영난을 이유로 경기도 이천공장 폐쇄를 결정하면서 330여 명에게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노조는 "하이디스는 디스플레이 특허 기술을 통해 이천공장 폐쇄 이전부터 현재까지 매년 1천억 규모의 기술 수익을 거뒀다"면서 "그런데도 고용노동부 등은 정리해고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은 과거 당 대표 시절 하이디스의 정리해고와 기술 유출 문제 해결 등을 위한 투쟁 서명에 동참했다"며 정부와 정치권이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회견을 마친 금속노조 경기지부 조합원 20여 명은 국회 인근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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