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여름방학 전 개장"…캠핑장도 조성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부산 북항재개발지역에 한꺼번에 2천명을 수용하는 해수온천 물놀이장이 생긴다.
부산항만공사는 초·증·고교가 여름방학에 들어가기 전인 7월 초순에 북항재개발지역의 크루즈 주차장 내 7천400여㎡에 물놀이장을 설치해 8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물놀이장 규모는 가로 135m, 세로 55m로 최대 2천명이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다.
항만공사는 북항재개발지역 지하 500m에서 뽑아 올린 온천수를 이 물놀이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2011년 재개발지역 지반공사 과정에서 발견한 온천수는 바닷물과 성분이 흡사하며 하루 1천700여t을 생산할 수 있다.
항만공사는 물놀이장 내에 미끄럼틀 등 다양한 기구를 설치하고 화장실, 샤워실, 푸드 존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애초 무료로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민간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너무 많은 인파가 몰려 혼잡이 발생하는 문제 등을 고려해 안전요원 인건비 등 최소한의 운영비만 받는 쪽으로 방침을 바꿨다.
항만공사는 입장료를 1인당 4천원 정도에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와 동구 지역 주민,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 계층에 대해서는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다.
물놀이장이 들어서는 곳은 크루즈부두, 북항재개발지 경관수로에 인접해 이용객들이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부산항의 경관을 덤으로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항만공사는 이 물놀이장을 북항 개발지역 수변공원에 야외 수영장이 건설될 때까지 3~4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여름철 운영 성과가 좋으면 지붕 등을 설치해 사계절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항만공사는 물놀이장 부근 8천800여㎡ 부지에 캠핑장도 조성해 8월에 개장할 계획이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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