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원내지도부 추천권 갈등 끝 조율…국민의당은 재논의 중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7일부터 민주당 몫의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후보 추천 절차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추천권한을 놓고 추미애 대표와 원내 지도부간에 이견이 있었으나 추 대표가 한발 물러서면서 충돌을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 방통위원 추천위원회 1차 회의를 열어 방통위원 및 방송통신위원 추천 공모를 이날부터 12일까지 실시한 뒤 15일 서류 심사, 16일 면접을 거쳐 19일 최고위 심의를 거쳐 사실상 확정키로 했다. 다만 방통위원의 경우 절차상 22일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한다.
추천위는 박홍근 원내 수석부대표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민주당 간사인 신경민 의원을 공동위원장으로 해 미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원내부대표단 2인(권미혁 박경미 의원), 중앙당 당직자 3인(김민기 사무부총장, 김영진 전략기획위원장, 황희 홍보위원장) 등 13인으로 구성됐다. 추천위에 당직자가 포함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월 상임위원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수만 전 한국전파진흥원장을 우선 순위로 최고위원회의에 올렸으나 처리하지 못한 채 선정 작업이 표류해오다 대선 이후 방통위원 인선 작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한 바 있다.
추 대표는 최고위가 국회 추천 임명직 공직자에 대한 심의권을 갖도록 한 지난해 8·27 전당대회에서의 당헌 개정안을 근거로 추천위가 3인을 올리면 최고위가 최종 대상자를 압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으나, 원내 지도부는 국회법상 추천 주체가 '교섭단체'로 돼 있는 만큼 그동안 해온 대로 '원내'의 권한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는 최근 최고위에서 이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결론을 내지 못했으나, 추 대표측이 일정상 촉박함을 들어 이번에는 기존 절차에 준해 진행하자는데 동의하면서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추 대표측은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를 위해 이후 국회 추천 임명자 공직자에 대한 추천 규정을 좀 더 구체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은 지난달 고영신 한양대 특임교수를 추천했으나 과거 발언 등에 대한 당 안팎의 반발 등으로 추천 여부를 다시 논의 중이다.
당 관계자는 "본인이 소명할 부분이 남아 있다"며 "현재 당내 의견수렴을 통해 의견을 구하고 있는 상태로, 본회의가 잡힌 22일 전까지는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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