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결집 속 보수 난립…진보 교육감 탄생 여부 주목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내년 교육감 선거를 1년 앞두고 울산 교육계는 벌써 7∼8명의 후보가 채비하는 등 달아오르고 있다.
보수 성향에서는 후보 5∼6명이 거론되면서 난립하는 모양새지만 진보 진영에서는 2명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의 인사가 교육감에 당선됐던 지역 풍토가 내년에는 상대적으로 단일화가 쉬운 진보 진영으로 넘어갈지 관심이다.
울산은 1997년 광역시 승격 이후 초대 교육감부터 민선 6대까지 모두 보수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된 바 있다.
출마 예상 후보 중 보수 성향으로는 먼저 현 이성걸 울산교총(울산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이 나설 움직임이다. 이 회장은 울산초등학교 교장으로 교총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또 김석기 전 교육감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김 전 교육감은 1대와 4대 교육감에 당선됐으나 금품제공 등의 혐의로 모두 중도 낙마했다.
박흥수 전 교육국장과 이종문 전 교육국장도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린다.
지난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에서 활동했던 박광일 한국폴리텍대학 울산캠퍼스 학장은 최근 한국당을 탈당하고, 교육감 후보로 나설 뜻을 주위에 내비쳤다.
진보 진영에서는 노옥희 전 울산시 교육위원과 정찬모 전 시의원이 거론된다. 정 전 시의원은 교육감 선거에 도전하기 위해 최근 더불어민주당 울주군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보수와 진보 각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선거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 관계자는 8일 "보수는 단일화가 쉽지 않고, 진보는 단일화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라며 "보수 세력이 강한 울산에서 진보 교육감이 탄생할 수 있느냐가 내년 선거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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