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서 태국인 한국어 교원 양성과정 수료식
(세종=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태국인인 와란야 콩타나(24·여) 씨는 케이(K)-팝과 드라마를 접하면서 한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을 두게 됐다.
한국어를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대학에 진학하면서 한국어학과를 택했다.
그는 "음악과 드라마 덕분에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 한국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리고 싶어져 한국어 교사가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8일 서울 한국외국어대학교에는 와란야 콩타나씨처럼 한국어를 전공한 태국인 교사 30여명이 모여 수료식을 연다.
태국 정부는 한국 교육부와 협력해 2014년부터 4년간 모두 140명의 태국인 한국어 교원을 양성하기로 했는데 교육부는 이들이 2년간의 양성과정 중 한 학기를 한국외대에서 공부할 수 있게 지원하고 있다.
연수 기간 태국인 교원들은 한국어 수업을 듣고 한국어 교수법을 배우는 것은 물론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한다.
한국에서의 연수를 마치면 교원들은 태국으로 돌아가 남은 1년의 교육을 마치고 한국어 교사 자격증을 따게 된다.
이후 현지 학교에 배치된 교원들은 태국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며 '한국어 홍보대사' 역할도 하게 된다.
올해 한국에서 연수를 받은 니와펀 짠암(27·여)씨도 "친구들이 내가 가르쳐준 한국어를 쓰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낀다"며 "학생들이 한국어를 사랑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싶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앞으로 태국 외에 한국어 교원을 양성하고자 하는 다른 국가와도 협력할 계획이다.
최영한 교육부 국제협력관은 "태국인 한국어 선생님들이 앞으로 양국을 이어주는 중요한 다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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