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대한항공이 지난해 9월 한진해운 사태 여파로 실패했던 해외 영구채 발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12일 3억 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해외 공모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한다고 7일 공시했다.
이 영구채는 발행 후 3년6개월까지 연 4.875%의 고정금리가 적용된다. 이후 3년마다 미국채금리에 가산금리 등을 더한 변동금리를 적용한다.
이 영구채에는 발행일로부터 3년6개월이 지나면 6개월마다 원리금을 조기에 상환할 수 있는 조기상환권(콜옵션)이 부여됐다.
아울러 부채비율 1천500% 이하 유지, 연결기준 자기자본의 400% 미만 담보설정 제한, 회계연도 내 자산양도 2조원 미만 등 확약사항이 붙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한진해운 이슈 해소 및 영업실적 호조로 최근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유리한 금리조건으로 영구채를 발행하게 됐다"며 "영구채 발행으로 약 90%포인트의 부채비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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