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의 원유생산 증가가 부각되면서 국제유가가 7일(현지시간) 5% 이상 폭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47달러(5.1%) 하락한 배럴당 45.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91달러(3.81%) 내린 배럴당 48.21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350만 배럴의 감소를 예상했다.
그러나 결과는 이와 정반대인 330만 배럴의 증가였다. 지난 5월 26일로 끝난 주간의 통계이다.
미국이 드라이빙 시즌에 접어들었음에도 휘발유 재고도 330만 배럴 늘었고, 정제유 재고도 44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타르 단교 사태',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한 테러 등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서도 미국의 공급 과잉 상황이 두드러지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는 미국의 내년 원유 생산량이 사상 최고치인 1천만 배럴을 돌파할 수 있다는 EIA의 전날 전망과 더불어 투자자들의 심리를 극도로 위축시켰다.
금값은 달러화의 강세 속에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4.30달러(0.3%) 내린 온스당 1,293.2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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