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와 선발 경쟁서 승리…통산 신시내티전 평균자책점 3.54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괴물투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선발 경쟁에서 살아남는 데 성공했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릴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앞두고 "알렉스 우드가 11일, 류현진이 12일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대신 마에다 겐타가 불펜으로 간다"고 정리했다.
시즌 초 부진때문에 불펜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던 류현진은 우드가 10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라가며 다시 선발 마운드에 설 기회를 얻었다.
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은 6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7이닝 4실점으로 호조를 이어갔다.
특히 워싱턴전에서 류현진은 구속(시속 151㎞)과 투구 횟수(7이닝), 투구 수(102구) 모두 2015년 수술 이후 '베스트'를 찍었다.
선발투수로 가치를 입증한 류현진은 우드의 복귀 이후에도 선발진에 잔류하게 됐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10경기(9선발) 2승 6패 53이닝 평균자책점 4.08이다.
대신 올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마에다가 선발진에서 밀렸다.
마에다는 이번 시즌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3패 52⅓이닝 평균자책점 5.16으로 다저스 선발진에서 가장 성적이 떨어진다.
특히 최근 2경기 모두 4이닝만 소화하며 일찌감치 마운드를 내려갔다.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전 선발 마에다(5이닝 3실점)와 불펜 류현진(4이닝 무실점)은 불과 13일 만에 자리를 바꾸게 됐다.
류현진의 선발 경쟁이 끝난 건 아니다.
당장 좋은 모습을 보여줘 선발진에 잔류했지만, 향후 결과에 따라 언제든 자리가 바뀔 수 있다.
류현진은 신시내티전에 통산 3경기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54를 거뒀다. 마지막 신시내티전 등판은 2014년 6월 12일로 6이닝 6피안타 4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