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단식 할레프는 2세트 게임스코어 1-5로 뒤지다 '역전극'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앤디 머리(1위·영국)와 스탄 바브링카(3위·스위스)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3천600만 유로·약 452억원) 4강에서 맞붙는다.
머리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니시코리 게이(9위·일본)를 3-1(2-6 6-1 7-6<0> 6-1)로 제압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머리는 4년 연속 프랑스오픈 4강에 진출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바브링카도 마린 칠리치(8위·크로아티아)를 3-0(6-3 6-3 6-1)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남자단식 4강은 라파엘 나달(4위·스페인)-도미니크 팀(7위·오스트리아), 머리-바브링카의 대결로 압축됐다.
네 명 가운데 프랑스오픈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는 나달과 바브링카다.
나달은 2005년부터 2008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등 총 9번이나 이 대회를 제패했고 바브링카는 2015년 우승자다.
나달과 팀은 나달이 4승 2패, 머리와 바브링카는 머리가 10승 7패로 상대 전적에서 앞서 있다.
여자단식 4강도 확정됐다. 전날 이미 티메아 바친스키(31위·스위스), 옐레나 오스타펜코(47위·라트비아)가 4강에 선착했고 이날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와 시모나 할레프(4위·루마니아)가 4강행 티켓을 끊었다.
플리스코바는 홈 코트의 캬롤린 가르시아(27위·프랑스)를 2-0(7-6<3> 6-4)으로 잡았고 할레프는 엘리나 스비톨리나(6위·우크라이나)에게 2-1(3-6 7-6<6> 6-0) 역전승을 거뒀다.
특히 할레프는 1세트를 먼저 내준 뒤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1-5까지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기어이 타이브레이크 끝에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여자단식 4강에 오른 선수들은 모두 프랑스오픈뿐 아니라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없는 선수들이다.
바친스키와 오스타펜코는 이번이 첫 맞대결, 플리스코바와 할레프는 할레프가 4승 1패로 앞서 있다.
특히 플리스코바와 할레프는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 1위에 오를 수 있다.
플리스코바가 4강에서 할레프를 꺾으면 이 대회가 끝난 뒤 발표되는 12일자 순위에서 세계 1위가 된다.
반면 할레프는 우승해야 세계 1위가 될 수 있다.
만일 4강에서 할레프가 플리스코바를 꺾고 우승은 하지 못할 경우 현재 1위인 안젤리크 케르버(독일)가 그대로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다.
email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