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릉1구역·미아4-1구역 정비구역 해제 추진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일원개포한신, 잠실우성4차, 도곡삼호 아파트 재건축 계획이 서울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해 재건축에 탄력을 받게 됐다.
서울시는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이들 아파트 단지에 대한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수립과 정비구역 지정안을 통과시켰다고 8일 밝혔다.
일원개포한신아파트는 지하철 3호선 대청역, 영희초등학교와 인접한 아파트 단지다.
기존 13층짜리 4개 동 364가구를 35층 이하 3개 동 489가구로 재건축한다. 용적률은 299.78%다.
송파구 잠실동 320번지에 자리한 잠실우성4차아파트는 1983년도에 지어져 34년이 지난 노후 아파트다. 시설이 낡아 오랜 기간 지역 주민 생활에 불편을 끼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재건축 계획에는 최고 층수는 33층에 국공립 어린이집이 들어서는 내용이 담겼다.
또 잠실 유수지 공원과 연계한 공공 보행통로를 조성하고, 차량 소통과 보행자 안전을 위해 도로 폭을 넓히기로 했다.
도곡삼호아파트는 도곡로와 언주로가 교차하는 곳에 있고, 분당선 한티역과 도곡공원이 가깝다. 12층 2개 동 144가구를 15∼18층, 4개 동 340가구, 용적률 299.94%로 다시 짓는다.
도계위는 단지 인근에 보행통로를 확보하고, 지하 노인정과 어린이집을 지상으로 옮기도록 결정했다.
그러나 서초구 잠원동 61-2번지 신반포19차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예정 법적 상한용적률 결정안'은 이번 심의에서 보류됐다. 이곳은 최고 층수 35층에 용적률 299.99%로 371가구를 지으려던 계획이었다.
성북구 정릉1구역과 강북구 미아4-1구역은 토지 등 소유자 3분의 1 이상이 해제를 요청해 정비구역 직권해제가 추진된다. 도계위는 이번 심의에서 '정비구역 등 직권해제 자문안'에 대해 원안 동의했다.
한편, 도계위는 '음악중심 복합공간'이 들어서는 용산구 이촌동 노들섬에 대한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 변경(폐지) 결정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곳은 2010년 대규모 오페라하우스를 짓는 '한강예술섬 사업'을 위해 문화시설로 지정됐지만, 시의회가 동의하지 않고 투자심사가 보류되는 등 사업 타당성을 확보하지 못해 중단됐다.
시는 이후 2015년 공모를 거쳐 지난해 6월 음악중심 복합공간 조성을 발표한 바 있다.
음악중심 복합공간은 올해 연말 착공해 2018년 말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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