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 다르마의 즐거움 = 무쇼 로드니 앨런 그린블랏 지음.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인기 게임인 '파라파 더 래퍼'의 캐릭터를 디자인한 미국의 아티스트 로드니 앨런 그린블랏(57)이 사랑스러운 그림체로 돌아왔다.
일본을 오가며 선불교를 접한 그는 '무쇼'(Musho·無相)라는 법명을 얻었다.
불교를 처음 배울 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던 질문과 난해했던 불교 용어를 일러스트로 표현해 쉽게 풀어냈다. 옮긴이 윤승서·이승숙 씨는 "지혜를 찾는 이라면 연령이나 지적 능력에 관계없이 모두 이 책을 통해 도움을 받을 것이다. 이 책은 과거와 현재의 모든 부처님께 공덕을 돌리고, 미래에 오실 부처님들께 열린 불교와 열린 선의 세계를 제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조계종 출판사. 128쪽. 1만5천원.
▲ 나쁜 종교 = 로스 다우섯 지음.
뉴욕타임스 최연소 칼럼니스트 로스 다우섯(38)이 금융위기와 군사 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쇠퇴하는 미국의 현주소를 탐구한 책이다.
저자는 위기의 원인을 종교에서 찾는다. 전통 기독교가 쇠퇴하고 제도권 밖의 기독교가 득세하며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낳은 우파의 기독교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낳은 좌파의 기독교가 각자 지지하는 정치인을 메시아처럼 추종하며 반대파가 집권하면 나라가 망할 듯 종말론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문제의 원인은 나쁜 종교이며, 미국은 더이상 기독교 국가가 아닌 이단들이 판치는 나라일 뿐이라는 도발적인 주장을 내놓는다.
옮긴이 이진복·이항표 씨는 "저자는 이단의 등장배경과 그 밑에 깔린 이론,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는 이유를 철저히 분석해 결국 그 속에 담긴 것이 의미 없음을 드러낸다. 사회와 기독교, 이단에 대한 이와 같은 담론을 형성할 수 있는 저자가 미국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부럽다"고 평가했다.
인간희극. 432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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