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박재천 기자 = 청주고 졸업생의 아내가 사별한 남편의 뜻을 헤아려 남편의 모교에 1억원을 장학금으로 기탁했다.
경기도 안산에 거주하는 이모(67)씨는 남편 고 전병천씨의 모교인 청주고에 최근 1억원의 학교발전기금을 전달한 데 이어 8일 청주고를 방문, 각별했던 남편의 모교 사랑 마음을 전했다.
청주고에 따르면 이씨는 5년 전 작고한 남편의 뜻을 받들기 위해 부동산을 매각해 기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남편이 생전 "청주고(42회) 재학 시절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하며 희망을 품었고, 학교에서 평생의 친구도 만났다"는 말을 자주 했다고 전했다.
이씨의 시아주버니와 시동생도 청주고 동문이다.
보은 출신의 전씨는 청주고와 가톨릭의대를 나와 정형외과 의사로 일하다가 63세였던 2012년 숙환으로 작고했다.
이씨는 "청주고가 계속 발전해 명문고의 전통을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주고는 이씨가 기탁한 1억원을 학생 장학금과 학교 노후시설 개선·확충, 교육용 기자재 구입, 학생복지 사업 등에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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