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개혁, 해직기자 복직부터"…방송사 언급 "문제있는 인사들 물러나야"
"北, 10·4 10주년 남북 공동으로 할 수 있도록 대화국면 복귀하길"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설승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8일 "적폐청산이 중요한 과제인데 검찰개혁, 재벌개혁도 있지만, 언론개혁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투병 중인 MBC 이용마 해직기자를 언급, "정부와 여당에서 방송의 정상화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수석부의장은 지난 주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고 누락 파문과 관련, 군내 사조직인 '알자회', '독사파'의 특정 보직·인사 독점 의혹을 제기하며 국방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86(80년대 학번·60년대생)그룹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지낸 데 이어 대선 과정에서 선대위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홍 수석부의장이 현 정부의 개혁과제에 대해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홍 수석부의장은 "MBC는 김재철 사장 퇴진을 위해 시작된 파업과 투쟁이 아직 이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장기간 투쟁"이라며 "당시 부당한 해고를 받았던 분들이 1·2심에서 복직 판결을 받았는데도, MC는 대법원 판결을 이유로 여전히 복직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본업인 보도나 방송이 아니라 엉뚱한 분야로 좌천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용마 기자도 복귀해서 그가 가장 사랑했던 방송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직 언론기자는 YTN 등 여러 군데 있다. 방송개혁, 언론개혁은 해직기자의 복직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좀 더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제 있는 인사들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며 "MBC 김장겸 사장,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등은 본인들이 왜 그 자리에 있는지 한번 곰곰이 생각하시고 MBC 구성원들과 후배 기자를 생각해 자신들의 거취를 결정하길 강조한다"고 말했다.
홍 수석부의장은 북한이 이날 오전 지대함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수발을 동해로 발사한 데 대해 "한반도를 둘러싼 추가적 긴장 조성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며 "북한이 이제는 군사력을 증강하고 핵개발하는 것보다 남북 대화는 물론이고 국제사회의 대화에 복귀할 것을 다시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그는 "금년은 남북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해로, 대화와 협력을 새롭게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며 "6·15 공동 행사가 짧아 함께 하기 어렵더라도 최소한 8·15를 계기로 한 이산가족 상봉과 함께 10·4 10주년 행사를 남북공동으로 할 수 있도록 북한이 대화국면으로 복귀하기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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