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목어·붉은점모시나비 정선 폐광지역 서식 '청신호'

입력 2017-06-08 12:00  

열목어·붉은점모시나비 정선 폐광지역 서식 '청신호'





(세종=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원주지방환경청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열목어 500마리와 붉은점모시나비 30쌍을 강원도 정선군 백운산 물한리 계곡과 주변 지역인 하이원리조트 마운틴탑 일대에 각각 방사한다고 8일 밝혔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은 자연·인위적 위협요인으로 개체수가 크게 줄어들고 있어 이같은 요인이 제거되거나 완화되지 않을 경우 머지 않아 멸종위기에 처할 우려가 있는 종이다.

이번에 방사한 열목어는 강원대 어류연구센터, 붉은점모시나비는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에서 각각 인공증식한 개체다.

방사 지역은 원주지방환경청이 지난 2015년부터 열목어와 붉은점모시나비 서식지 복원사업을 추진한 곳이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서식지 복원을 위해 매년 인공증식한 열목어와 붉은점모시나비를 이들 지역에 방사해왔다.

물한리 계곡은 과거 열목어 집단서식지였으나 2000년 초반 태풍피해로 서식지가 파괴돼 개체수가 급격히 줄었다.

하이원리조트 마운틴탑 일대는 과거에 붉은점모시나비의 서식지는 아니지만 애벌레 먹이식물인 기린초가 자라는 등 서식에 적합한 환경이다.

원주지방환경청은 2년에 걸친 방사 결과, 올해 4월 물한리 계곡에서 열목어 124마리, 하이원리조트 일대에서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 4마리가 각각 발견됐다고 밝혔다.






붉은점모시나비 애벌레가 확인된 것은 그동안 방사한 성충이 알을 낳고 부화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서식지 복원의 청신호라는게 환경청의 설명이다.

열목어는 복원전인 2014년에 25마리가 발견됐으나 올해는 124마리가 발견돼 방사한 개체가 서식지에 잘 적응하는 것으로 환경청은 판단하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2015년 6월부터 정선군, 강원랜드, 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 강원대 어류연구센터와 함께 멸종위기종 서식지 복원사업을 추진중이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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