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연구원 민현정 연구위원 전남 인구정책 플랫폼 구상안 제시
(나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의 '인구절벽' 위기극복을 위해 자치단체, 시민사회, 여성계 등 각계가 참여하는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광주전남연구원 민현정 책임연구위원은 9일 열릴 '인구감소 대응 전남 발전방안 워크숍'에 앞서 8일 배포한 발제문에서 전남 인구정책 플랫폼 구상안을 제시했다.
민 연구위원은 도·시·군과 각 의회, 전남 여성프라자, 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운영을 제안했다.
자치단체 공모와 지원을 통해 돌봄 플랫폼 모델을 발굴하고 지역별 인구정책 거점공간으로 센터를 설치하는 방안도 내놨다.
'아파트형', '주민자치센터형', '작은도서관형', '협동조합형' 등 거주 형태, 지역 사회 단위별 인구정책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고 그는 밝혔다.
민 연구위원은 "전남 인구늘리기를 위해 추진 중이거나 발굴된 사업은 20여개 부서, 99개에 달하지만 중복 지원 등 한계가 있어 이를 조정하고 통합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며 "지역 사회 최우선 공통 어젠다를 출산, 인구늘리기에 두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이런 인식을 반영해 인구정책팀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의 가임여성 인구비율은 2014년 39.0%, 2015년 38.9%, 지난해 38.7%로 감소 추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광주(53.7%→52.9%→52.1%)는 물론 전국 평균(50.5%→49.8%→49.1%)에 크게 못 미친다.
그러나 전남의 합계출산율은 1.47로 전국 평균(1.17)보다 높아 가임여성이 많아지면 인구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광주전남연구원과 전남도는 9일 오후 2시 광주전남연구원 상생마루에서 인구감소 대응 전남 발전방안 워크숍을 연다.
최근 190만명이 무너진 전남 인구 감소에 대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인구증가를 위한 현실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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