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민복지타운 행복주택·실버주택 780세대 내년 착공

입력 2017-06-08 11:40  

제주 시민복지타운 행복주택·실버주택 780세대 내년 착공

국·도비 980억원 투입, 2020년 상반기 입주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청년이 웃는 도남 해피 타운(HAPPY TOWN)'이란 슬로건을 내건 제주 시민복지타운 내 행복주택 건설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제주도는 제주시 도남동에 조성한 시민복지타운 내 시청사 이전 용지 4만4천707㎡ 중 30%인 1만3천㎡에 행복주택 700세대와 실버주택 80세대를 건설한다고 8일 밝혔다.

애초 계획했던 1천200세대 중 임대 후 분양형 주택 420세대는 제외했다.

건축면적은 8천289.3㎡, 지하 2층, 지상 10층, 건축물의 전체면적은 10만3천185㎡다.

지상 1층(6천433.4㎡)은 모두 공공도서관, 국·공립어린이집, 북카페 등 모든 도민이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한다. 2층부터 10층까지는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 대학생, 저소득층, 노인층을 위한 주거 공간이다. 주거 공간의 면적은 최소 16.5㎡에서 최대 45㎡까지 3∼4가지 유형이다.

지하층은 모두 주차장으로, 총 880면을 설치한다. 행복주택과 지상 1층 도민 커뮤니티 공간을 고려한 법정 주차면은 625대지만, 주변 지역 주민들도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면을 최대한 확보했다.

남은 용지 중 30%인 약 1만3천㎡에는 추후 공공기관을 지을 계획이다. 공공기관 지하 1∼2층은 행복주택 지하와 연결되도록 하고, 모든 공간을 주차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공공기관 용지 지하까지 모두 주차장이 조성되면 시청사 이전 용지 내 전체 주차면은 1천780면이 된다.

나머지 40%는 주민의 쾌적한 생활을 위해 공원으로 조성한다. 전체 부지 내 차량 진입을 최소화하고, 한라산 방향으로 시야가 확보되도록 행복주택과 공공시설을 배치할 계획이다.

교통난을 없애기 위해 이미 계획된 이도주공2·3단지와 중앙중학교를 연결하는 도로를 조기에 완공하고, 제주시보건소에서 연북로까지 이어지는 오남로를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하기로 했다.






행복주택과 공공실버주택 건립에는 국비 276억원과 주택도시기금 286억원, 도비 81억원, 입주자 부담(보증금) 145억원 등 788억원이 투입된다. 지상 1층의 도민 커뮤니티시설, 지하의 공용주차장 건립에는 국비 36억원, 도비 156억원 등 192억원이 투입된다. 총 투자금은 980억원이다.

행복주택 사업은 제주개발공사가 담당하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업을 통해 추진한다.

도는 2018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0년 하반기에 입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저소득층, 차상위층, 젊은층, 고령자, 무주택 서민 등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공공임대주택 2만호를 공급해 현재 4%인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1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고운봉 도 도시건설국장은 "제주연구원 용역 과정에서 주민 406명을 대상으로 대면조사를 하고, 리서치 업체에 의뢰해 유선전화로 1천39명을 생각을 물어본 결과 다수가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도는 애초 2021년까지 제주시 청사를 시민복지타운으로 이전하기로 했었으나 예산 확보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2011년 12월 사업을 취소했다. 이에 시청 이전을 전제로 시민복지타운 내 토지를 샀던 시민들이 크게 반발하며 대책을 요구해왔다. 이후 민자유치와 시민 제안 등을 통해 관광환승센터, 비즈니스센터, 쇼핑아웃렛, 분양형 공동주택 등이 제시됐으나 공공성과 경제성 결여 등으로 무산됐다.

제주시 시민복지타운은 2002년 10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1천283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43만㎡의 부지를 말한다.

kh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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