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서울시가 8일 발표한 '2017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의 주택 소유 형태 가운데 월세 비중이 31.3%에 달했다.
2003년 조사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월세가 전세 비중(26.2%)을 넘어섰다. 특히 경기 상황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가운데 30대의 경우 45.6%가 월세 주택에 살고 있고, 집을 갖고 있던 50대가 집을 처분하고 월세로 내려앉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한다.
온라인에서는 이런 현실에 씁쓸해하는 반응이 많이 나왔다.
다음 이용자 'Sybk5710'은 "집값 내려야 모든 것이 정답. 결혼도 못 하는 세상 됐다. 집값 비싸서"라고 비판했다.
같은 포털 아이디 '쏜다'는 "결론:대한민국 서민은 힘들다"라는 한 문장으로 팍팍한 서민의 삶을 정리했다.
네티즌들은 비싼 집값에 대한 분노를 담은 다양한 해법을 각자 제시하기도 했다.
네이버 사용자 carg****는 "다주택자 누진세와 대규모 공공주택공급을 발표해라"고 촉구했고, 다음 누리꾼 '사막의 여우'는 "1가구 2주택 이상 세금 왕창 물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음 누리꾼 'kmb20002'는 "부동산 가격 폭등은 미래 세대에게는 재앙이다"면서 부동산 시가별 보유세 인상, 6억 초과 아파트 주택구입자금 대출금지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네이버 아이디 kidn****는 "일자리 대책도 중요하지만 주거대책도 중요하다"면서 장기임대주택을 싼 전세로 대규모로 계속 공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직장인도 대출받은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월세 신세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다음 사용자 '청풍'은 "사실 빚 2억 가지고 아파트 사서 살고 있는 사람도 월세 아니냐? 따지고 보면 대부분이 월세다"라고 꼬집었고, 네이버 아이디 wing****는 "결국 집주인은 은행이다"라고 촌평했다.
네이버 이용자 h109****는 "서울과 수도권 인구를 분산시켜야 한다. 그 길은 오직 지방분권제의 철저한 시행이다. 지금의 수도권 집중은 국가의 최대 리스크이며 발전의 최대 장애물이다"면서 지방 자치·분권 강화를 해법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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