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7일째 연중 최고 행진…장 중 한때 670선 돌파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8일 외국인과 개인의 '사자'에 뒷심을 발휘하며 사흘 만에 반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7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43포인트(0.15%) 오른 2,363.5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1.50포인트(0.06%) 오른 2,361.64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이내 약세로 돌아서 장 중 한때는 2,350선까지 내줬다.
그러나 개인의 대규모 매수와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중국의 수출입 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청문회 증언, 영국 총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을 앞둔 경계감과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관망세는 두터워졌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의 5%대 급락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호재에 민감도가 높은 상황"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여론 확산 여부와 영국 총선, 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성영 KB증권 연구원은 "오늘 선물옵션 만기일이어서 하락 변동성이 커질 수 있었지만 증시 추세를 돌릴 만한 악재로는 해석되지 않아 장중 출렁거림만 있었다"며 "기관의 대규모 매도에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상승하며 지수가 보합권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788억원어치를 사들이며 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도 809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기관은 4천34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는 3천97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은 이날 비차익거래에서 4천86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4억621만7천주, 거래대금은 8조2천3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68개 종목이 오르고 443개 종목은 내렸다. 1개 종목이 상한가로 마감했고 65개 종목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삼성전자[005930](-0.31%)는 3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고, 삼성생명[032830](-0.83%), POSCO[005490](-0.92%), SK텔레콤[017670](-1.02%)도 약세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000660](0.35%)는 이틀째 상승했고, 현대차[005380](0.63%), NAVER[035420](1.60%), 한국전력[015760](1.40%) 등도 함께 올랐다.
국제 유가 하락과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대한항공[003490](0.27%)과 제주항공[089590](1.60%)은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섬유·의복(1.07%), 기계(2.36%), 증권(1.38%)은 강세를 보였고, 의약품(-0.99%), 의료정밀(-0.90%), 건설업(-0.85%) 등은 내렸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3.51포인트(0.53%) 오른 669.97로 마감하며 다시 종가 기준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작년 10월 11일의 670.64이후 근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수는 1.79포인트(0.27%) 오른 668.25로 개장한 뒤 상승 흐름을 꾸준히 이어갔다.
장 중 한때는 670.05까지 오르면서 67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장 중 기준으로는 작년 10월 13일(671.8) 이후 최고치다.
장 마감 후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221조6천850억원으로, 4거래일 연속 사상 최대치 행진을 이어갔다.
코스닥 시장 거래량은 6억6천542만4천주, 거래대금은 3조8천195억9천만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5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3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1.9원 내린 1,122.1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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