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 때 이른 폭염으로 대상포진 환자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자 강원 철원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철원군 보건소는 취약 계층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무료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달에는 만 78세 이상 어르신을 우선 접종하고, 만70∼77세 어르신은 다음 달부터 접종하기로 했다.
대상포진은 신경절을 따라 홍반성 물집 형태로 나타나며, 수십 개의 바늘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통증을 수반하는 질병이다.
발병되면 1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하며 면역력이 떨어진 어르신들은 발병률이 높으므로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
기존에 접종한 경우에는 재접종할 필요가 없으며, 과거에 대상포진을 앓은 경우에는 접종대상이다.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은 고령 인구 비율이 높고, 의료기관 접근성이 열악한 지역 특수성을 고려해 철원군이 추진하는 특수시책사업이다.
올해 책정한 예산은 7억3천여만 원이다.
철원군 관계자는 "대상포진은 연세 드신 분들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주로 발생한다"면서 "한번 접종하는데 18만원가량이 드는 데다 농촌 여건상 고가의 비용을 지불할 처지가 아니어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70세 이상을 대상으로 무료 접종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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