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당연히 나가야죠. 사이클링 히트인데…."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외야수 정진호의 선발 라인업 포함 여부를 묻는 말에 뻔한 질문이라는 듯 이같이 말했다.
정진호는 전날 삼성전에서 1회말 2루타, 2회말 3루타, 4회말 단타, 5회말 홈런을 때려내고 불과 4타석 만에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일찌감치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한 정진호는 7회말 2사 후에도 좌전 안타를 쳐냈다. 정진호가 한 경기에서 5안타를 기록한 것은 2011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올 시즌 대타 또는 대수비 요원으로 주로 출전했던 정진호는 이날 신들린 듯한 활약으로 대기록을 작성한 것은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를 잡았다.
김 감독은 "정진호가 자질은 있다. 지금까지는 주전이 아니라서 경기마다 꾸준한 타격감을 보이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결국 주전으로서 꾸준하게 치려면 결국 누군가를 제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9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전 선발로 좌완 함덕주를 예고했다.
선발 로테이션상으로는 박치국이 나설 차례다. 하지만 김 감독은 최근 선발 3경기에서 1패에 평균자책점 11.81로 부진했던 박치국 대신 함덕주를 하루 앞당겨 쓰기로 했다.
함덕주는 올 시즌 11경기에서 2승 4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인 4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는 2⅓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함덕주는 70개의 공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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