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옛 소련국가인 우크라이나 의회(라다)가 자국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가입을 대외 정책 최우선 과제로 규정하는 법률을 채택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의회 의원들은 8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존 '대내외정책 기본법', '국가안보기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는 법안 채택에 필요한 과반보다 훨씬 많은 276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앞서 지난 3월 자국을 미국의 나토 역외 동맹국으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미 의회에 보내는 결의안을 채택한 바 있다.
친서방 정권 교체 혁명에 이어 2014년 6월 들어선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정권은 그해 11월 유럽연합(EU)과 나토 가입을 위한 기준들을 충족시키기 위한 6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이 기간에 개혁을 추진한 뒤 국민투표를 통해 가입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같은 해 12월 비동맹지위에 관한 법률을 폐지함으로써 나토 가입을 위한 법적 장애물을 제거했다.
나토도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개혁을 제대로 추진할 경우 5~10년 이내에 회원국 자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나토가 옛 소련권 국가들을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동진정책을 계속하면서 우크라이나와 각종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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