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中 해외 직접투자 44% 증가…美이어 두번째 큰손

입력 2017-06-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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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中 해외 직접투자 44% 증가…美이어 두번째 큰손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지난해 중국의 해외 직접 투자(FDI)가 전년 대비 44%나 늘어 미국에 이어 세계 시장에서 두 번째로 큰 손이 됐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7일(현지시간) 펴낸 2017 세계투자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FDI는 1천830억 달러(205조 5천억원)로 전년 1천280억 달러(143조7천억원)보다 44% 늘었다.




미국은 2천990억 달러(335조7천억원)로 여전히 1위를 지켰지만 전년 3천30억 달러(340조2천억원)보다 소폭 투자 규모가 감소했다.

일본은 1천450억 달러(162조8천억원)로 집계돼 전년 1천290억 달러(144조8천억원)보다 늘었지만, 중국에 밀렸다. 유럽의 큰손인 네덜란드도 1천740억 달러(195조4천억원)로 2015년 1천380억 달러(145조9천억원)보다 투자 규모가 증가했다.

한국은 지난해 FDI가 270억 달러(30조3천억원)로 전년 240억 달러(26조9천억원)보다 늘었다.

해외투자 유치에서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이 3천910억 달러(439조9천억원)를 기록했다. 해외 직접투자는 줄었지만 투자 유치는 전년 3천480억 달러(390조6천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중국은 전년보다 20억 달러가량 줄어든 1천340억 달러(150조4천억원)의 투자금액이 들어왔다.

UNCTAD는 개발도상국의 해외 직접 투자와 이들 국가에 대한 선진국의 투자가 위축돼 지난해 전 세계 FDI가 전년 대비 2% 감소한 1조7천500억달러(1천964조3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2월 전망했던 전년 대비 13% 감소보다는 감소 폭이 적었다.

UNCTAD는 올해 무역 규모가 늘고 기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 세계 FDI 규모가 작년보다 5%가량 증가한 1조8천억 달러(2천20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18년에는 올해보다 더 늘어난 1조8천500달러(2천76조6천억원)에 이르지만, 중남미 지역의 불안한 정치, 경제 상황 등의 요인으로 금융위기 전인 2007년 1조9천억 달러(2천132조7천억원)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mino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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