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금개구리가 서울 도심 공원에서 겨울잠을 잔 뒤 올봄 깨어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8월 금개구리 100마리를 구로 궁동생태공원에 방사하고 모니터링한 결과, 동면에 성공한 뒤 지난달 깨어난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 고유종인 금개구리는 등에 난 금빛 두 줄 무늬가 특징이다. 참개구리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울음주머니가 없어 소리가 작고 몸집도 더 작다.
예전에는 서울 등 한반도 서부에서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서식지 파괴로 지금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2급으로 지정된 상태다.
시는 "금개구리는 '서울 폰드 프로그'(Seoul Pond Frog)라는 영문 이름까지 가지고 있을 정도로 서울에서 의미 있는 양서류"라고 소개했다.
서울대공원은 동물원 내에 양서류 사육장을 만들어 2015년 9월 금개구리 200마리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지난해 이 가운데 100마리를 궁동생태공원에 방사한 것이다.
서울대공원은 앞으로 30여마리를 더 방사한 뒤 내년까지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ts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