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상하이(上海) 공항에서 코카인으로 만든 여행용 가방이 적발됐다고 중국신문망 영문판(ECNS) 등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상하이 해관(세관)은 지난 2월 15일 푸둥(浦東)공항에서 코카인 등으로 만들어진 여행용 가방을 밀반입하려던 동남아시아 출신 여성을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세관은 당시 남미에서 출발해 상하이에 도착한 이 여성이 마약 관련 고위험 여행객 정보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세관 직원은 이 여성의 가방 2개가 엑스레이 검사에서 일반 여행용 가방보다 유난히 검게 나타난 것을 의심해 가방 내부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가방은 세관 직원이 한 손으로 들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웠지만, 가방 내부는 비어있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세관 직원은 가방의 성분 분석을 의뢰했고 분석 결과 코카인 성분이 검출됐다.
가방은 사출 성형 기술을 이용해 코카인과 다른 물질을 섞어 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방 제작에 이용된 코카인 양은 10.19㎏에 달했다.
코카인으로 만든 가방이 최근 독일에서 적발된 적은 있지만, 중국에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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