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NH투자증권은 9일 BGF리테일[027410]의 회사 분할에 따른 기업가치의 변화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2천원으로 유지했다.
다만, 최근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출시 기대감 등으로 주가가 적정 수준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투자의견은 '매수'에서 '중립(Hold)'으로 내렸다.
이지영 연구원은 "통상 기업 분할 시 자회사 가치 재평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이번에는 대부분의 자회사가 편의점과 연계된 사업을 영위 중이라 다르게 평가할 부분이 없다"며 "이미 편의점이 충분한 가치평가 프리미엄을 받고 있어 저평가 해소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회사는 편의점 단일 사업만 영위하고 있었고 순환출자나 지배 구조상의 이슈가 없어 지주사 전환의 의의는 크지 않아 보인다"며 "단, 이번 분할로 기존 BGF리테일이 보유하던 현금성 자산의 일정 부분이 투자회사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분할 전에는 현금성 자산의 대부분이 편의점 사업에 재투자되거나 배당으로 환원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제는 신사업 추진 등을 위해 쓰이게 될 수 있다"며 "그 재투자에 따라 기업가치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BGF리테일은 경영 투명성 제고와 주주가치 극대화, 각 부문의 전문화를 위해 존속 지주회사(투자회사) BGF와 신설 사업회사 BGF리테일을 0.6511대 0.3488의 비율로 나누는 인적분할을 결정했다고 전날 장 종료 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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