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남북교류 불응하며 선전 매체로는 '남북관계 개선'

입력 2017-06-09 09:51   수정 2017-06-09 09:55

北, 남북교류 불응하며 선전 매체로는 '남북관계 개선'

"관계 개선 바라면 과거 불문 누구와도 손잡을 것"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북한이 남측 민간단체의 남북교류 요청에는 호응하지 않으면서 대외선전용 매체를 통해서는 다른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9일 "우리는 민족의 근본이익을 중시하며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과거를 불문에 부치고, 그 누구와도 기꺼이 손잡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비록 정견이 다르고 과거가 어지럽다고 해도 가슴속에 자그마한 애국의 불씨라도 남아있다면 너그럽게 안아 조국과 민족을 위한 길에 내세워주는 것이 바로 우리 당의 한없이 넓은 포용력이고 뜨거운 민족애"라고 선전했다.

그러면서 "민족의 의사와 요구를 외면하고 당파의 주의·주장과 이익만을 고집하면서 겨레의 세기적 숙망인 조국통일을 가로막는 것은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죄악"이라며 "조선 민족의 피와 넋을 지닌 사람이라면, 자그마한 민족적 양심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시대를 자각하고 북남관계 개선과 조국통일의 거세찬 역사적 흐름에 몸을 잠그어야(잠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북 민간단체들이 신청한 대북접촉을 통일부가 승인했지만, 북한은 유엔의 대북제재와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태도를 문제 삼아 지난 5일 이들 단체의 방북 요청을 거부하며 '추후에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혔다.

redfla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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