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키랬더니…2년간 구리 야금야금 훔친 공사장 경비원

입력 2017-06-09 09:23  

잘 지키랬더니…2년간 구리 야금야금 훔친 공사장 경비원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 공사장 경비원이 2년간 케이블 구리선을 야금야금 훔쳐 몰래 팔다가 덜미를 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박모(67)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박 씨는 2013년 6월부터 2015년 6월까지 부산 동래구의 모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50∼60차례에 걸쳐 케이블 구리선 1천200㎏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이 공사장의 경비반장으로 일하면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끝내고 퇴근하면 큰 자루에 구리선을 담아 자전거에 싣고 집으로 옮겼다.

그는 훔친 구리선을 자신의 집 거실에 차곡차곡 쌓아뒀다가 올해 2월 초 장물업자 2명에게 600만원을 받고 팔았다.

박 씨가 공사장에 쌓아둔 구리선을 조금씩 훔쳤기 때문에 시공사와 전기배선 업체는 이때까지 구리선을 도난당했는지 몰랐다가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고서야 알게 됐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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