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놀이 하던 카자흐스탄인끼리 시비…흉기에 1명 숨져

입력 2017-06-09 11:17  

카드놀이 하던 카자흐스탄인끼리 시비…흉기에 1명 숨져

(용인=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시비 끝에 흉기를 휘둘러 40대 카자흐스탄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같은 국적 A(4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 35분께 용인시 처인구의 한 농가주택에서 카드놀이를 하다 카자흐스탄인 동료 B(42)씨의 가슴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B씨와 같은 농가주택에 사는 일용직 근로자로, 당시 B씨 조카를 비롯한 또 다른 카자흐스탄인 3명과 어울리던 중 시비 끝에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범행 후 A씨는 여권 등을 챙겨 달아났다가 B씨 조카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2시간여 만에 검거됐다.

조사 결과 A씨와 B씨는 모두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경찰에서 "카드놀이 중 시비가 붙었는데, 먼저 나를 폭행해서 홧김에 그랬다"며 "B씨는 평소에도 언행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는 진술을 했다"며 "달아난 다른 카자흐스탄인 2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ky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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