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필관리사·前남편 조사 완료…영장 재청구 또는 불구속 기소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21)씨에 대해 보강 수사 중인 검찰이 9일 정씨의 아들 보모까지 소환해 주변인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1시께 정씨의 두 돌 된 아들을 돌보던 60대 보모 고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고씨는 올해 1월 정씨가 덴마크 경찰에 체포될 당시 함께 있었고 그동안 아들 양육을 맡아온 인물이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정씨의 덴마크 도피 과정과 자금 관리 상황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의 아들과 고씨는 정씨가 체포된 이후 덴마크 올보르시의 사회복지 담당 부서가 제공한 비공개 거처에서 머물러왔다.
이들은 최근 정씨의 불구속 결정으로 덴마크 당국이 정씨 아들을 계속 보호할 명분이 없다며 데려갈 것을 요구하자 귀국을 결정하고, 지난 7일 마필 관리사 이모씨와 함께 입국했다.
고씨와 이씨는 귀국 직후 인천국제공항에서 검찰로부터 간단한 압수수색을 받았다.
검찰은 7일 이 씨뿐 아니라 정씨의 전 남편 신주평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마친 뒤 정씨의 영장 재청구 또는 불구속 기소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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