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 설계·환경영향평가…토지보상 설명회·예산 확보 주력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 옥계지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로부터 '옥계지구 공유재산 변경계획안'을 승인받고 곧바로 사업개발 및 인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은 도가 직접 옥계 첨단소재융합산업지구 조성을 위해 옥계면 현내리 일대 부지(243필지·25만5천416㎡)를 49억2천359만원에 매입하는 내용으로 상정 4번 만에 도의회를 통과함에 따른 발 빠른 조치이다.
도는 도의회 동의로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옥계지구 개발을 위한 기본 및 실시 설계 적합성 검토와 진입도로, 토지이용계획 등 실시계획 승인 신청서 검토에 착수했다.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강릉시 하·폐수처리시설 공동사용과 생태영향 저감시설 추가 설치 등 환경영향평가서 작성을 위한 협의를 진행, 최종 결과를 실시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토지보상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우선 보상 관련 주민설명회를 추진한다.
15일 옥계면사무소에서 토지소유자 122명,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청, 강릉시, 강원도개발공사 등 1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옥계지구 개발사업과 토지보상 절차 등을 설명한다.
토지보상을 위한 예산 확보에도 나섰다.
신속한 보상을 위해 토지보상 협의 전 행정절차 이행에 필요한 예비비를 마련하는 한편 2회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시 보상비 174억원을 확보해 연말까지 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토지보상과 동시에 개발계획 변경 및 실시계획을 올해 말까지 승인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 2020년 상반기 조성공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사업이 가시화하면서 투자유치를 고려 중인 기업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옥계지구에 투자유치를 결정한 유젠 물류그룹과 서원뿐만 아니라 연안방재연구센터 등의 입주 협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첨단소재 융·복합 산업단지로 개발하는 옥계지구에 현재까지 서원, 중국 Y그룹 및 국책사업으로 연안방재센터 유치를 협의 중인 등 여러 기업이 입주 희망을 밝히고 있다.
도 관계자는 10일 "신속한 인허가 절차를 거쳐 조기에 사업개발을 착수하겠다"며 "옥계지구 개발이 본격화하면서 북평지구, 망상지구의 기업유치 및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동해안권경제자유구역은 첨단녹색소재산업 육성을 통한 환동해권 경제중심지 건설을 목표로 2013년 2월 4일 지정됐다.
사업 기간은 2024년까지이며 사업면적은 전체 8.95㎢다.
애초 망상지구, 옥계지구, 북평지구, 구정지구 등 4개 지구로 지정됐지만, 지난해 2월 개발사업자를 선정하지 못한 구정지구는 해제돼 현재 3개 지구만 남아 있다.
지구 지정 이후 경제 상황과 개발여건 변화 등으로 개발 가능성이 낮은 북평지구는 2.47㎢, 옥계지구는 0.29㎢를 축소하는 등 총 2.76㎢를 제외했다. 반면 망상지구는 중앙부처의 협조로 애초 1.82㎢에서 6.39㎢로 4배 가까이 확대 승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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