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실질소비지출 줄어…장기 소비부진 우려"

입력 2017-06-11 11:00   수정 2017-06-1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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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실질소비지출 줄어…장기 소비부진 우려"

현대경제硏…"연령별·소비 품목별 정책 대안 마련해야"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소비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계층의 소비 여력이 약화하고 있어 소비부진 장기화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11일 발표한 '소비 구조의 특징과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월 평균 실질소비지출이 20대 이하 가구주 가계에서 2007년 170만원에서 2016년 150만원으로 9년 간 20만원이 줄었다.

연령대 별로 20대 이하 가구주 가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30대와 60대 이상에서는 소폭 줄었다.

반면 40대와 50대 가계는 2007년에는 각각 270만원, 230만원이었지만 2016년에는 각각 290만원, 250만원으로 약 20만원씩 늘었다.

가구주 연령별 월평균 실질소득 변화를 보면 20대 이하 가구주는 2007년 270만원에서 2016년 230만원으로 40만원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30대와 60대 이상은 420만원, 220만원으로 각각 30만원, 20만원 씩 증가했다.

40대와 50대는 2016년 각각 470만원, 450만원으로 70만원, 50만원 씩 늘었다.

품목별 소비지출을 보면 60대 이상 고령층일수록 의식주 관련 필수 소비 비중이 높았지만 30대와 50대는 선택적 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60대 이상 가구주 가계는 식료품·비주류음료(20.0%)와 주거·수도광열(16.7%) 등 생활에 필요한 기본적 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보건 항목은 11.8%로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40대는 교육비 항목 지출이 17.1%로 가장 높았으며 대출과 이자 상환을 위한 지출도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가장 많았다.

박용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소비성향이 상대적으로 높은 계층의 소비 여력 약화는 소비부진 장기화를 유발할 수 있어 연령별, 소비 품목별 특성에 맞는 정책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국가의 경제성장에 따른 과실이 가구 소득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일자리 확대를 통해 민간소비 회복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가구주 연령에 따른 맞춤 전략을 통해 가계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정책조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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