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달력은 이미 6월로 넘어갔지만, 미국 캘리포니아 주 일부 지역은 여전히 '겨울 원더랜드'로 남아 있다.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미 서부 산악지역의 기록적인 적설량으로 시에라 산맥 줄기의 몇몇 스키장은 올해 8월까지 연장 영업을 하게 됐다.
적설량은 6월에도 2.5m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매머스 호수 지역의 매머스 마운틴 스키 리조트는 '여름 눈발'을 홍보 카피로 내걸었다.
매머스 마운틴 스키 리조트 웹사이트에는 "수십년 만에 봄 스키를 타기에 최적의 여건이 만들어졌다. 8월까지 매일 슬로프 운영이 가능하다"고 썼다.
매머스 리조트 측은 "개장 이래 최장 기간 영업"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수자원국은 "6월 6일 기준으로 센트럴 시에라 지역의 올해 전체 적설량이 예년의 두 배에 달하며, 6월 적설로는 수십년 만에 최고치"라고 밝혔다.
미 항공우주국(NASA) 자료를 보면 올해 캘리포니아 지역 강설량이 지난 4년간 내린 눈의 양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서부의 이례적인 적설량은 엘니뇨 현상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적도 부근 해수면의 수온이 올라가는 현상인 엘니뇨는 따뜻한 물을 태평양 동부로 유입시켜 많은 수증기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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