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슈너 선임고문 주재 '미국기술위원회' 참석 예정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현재 특파원 = 팀 쿡 애플 CEO, 제프 베저스 아마존 CEO, 사티야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에릭 슈밋 창업주 겸 CEO 등 실리콘 밸리 IT 업계 거물들이 오는 19일 백악관을 방문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주재하는 '미국 기술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행정명령으로 연방정부의 디지털 서비스와 데이터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이 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쿠슈너가 이를 이끌도록 했다.
이날 회의에는 11명의 IT 업계 거물급 인사들이 초청됐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에게도 초청장이 갔지만, 페이스북은 이에 대해 아직 답을 주지 않았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쿡 CEO,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 등 실리콘 밸리 거물들이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강하게 비난한 지 몇 주 만에 백악관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실리콘 밸리는 그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등 트럼프와 각을 세워왔다.
더버지는 "쿠슈너와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디나 파월 경제고문 등 백악관 고위 참모들과 IT 업계 거물들이 참석하는 이 회의에서는 정부의 재정지출을 줄이기 위해 추진 중인 디지털 인프라 구축 문제가 주로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지난해 12월 자신의 뉴욕 사무실에서 '테크 서밋'을 개최한 바 있다.
kn020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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