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는 쓰레기' 막말한 진행자와 계약해지

입력 2017-06-10 08:39  

CNN '트럼프는 쓰레기' 막말한 진행자와 계약해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 미국 CNN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트럼프는 쓰레기'라고 언급한 방송 진행자 레자 아슬란(45)과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CNN 대변인은 "아슬란과 '빌리버(Believer)' 시리즈를 더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슬란과 그의 제작팀이 최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CNN의 종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빌리버' 진행자 아슬란은 지난 3일 트위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두고 "그 쓰레기(piece of shit)는 단순히 미국의 골칫거리(embarrassment)이거나 대통령직의 오점이 아니라 인류의 골칫거리"라고 썼다.

이란 출신의 아슬란은 종교학자이자 작가로서도 명성이 있다.

아슬란의 트윗은 영국 런던브리지 테러가 발생한 직후 "추가적인 안전조치로서 여행금지명령이 필요하다"고 한 트럼프의 트위터 글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아슬란은 CNN의 계약 해지 통보에 매우 실망했다면서 "난 CNN이 치우치지 않는 뉴스 생산자로서 그 브랜드를 보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인식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주에는 CNN방송의 '새해 전야 라이브' 공동진행자인 여성 코미디언 캐시 그리핀이 트럼프 대통령이 참수된 듯한 기괴한 형상을 들고 사진을 찍어 파문을 일으키자, CNN은 그리핀과의 계약 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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