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이름이 39자"…중국 IT기업 '긴 이름'으로 화제

입력 2017-06-1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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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이름이 39자"…중국 IT기업 '긴 이름'으로 화제

회사대표 "직원들과 상의해 등록"…中당국 "규정위반 아냐"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산시(陝西) 성 바오지(寶鷄) 시에 있는 IT 서비스 기업이 '긴 이름'으로 중국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10일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등에 따르면 이 회사의 이름은 '바오지여우이췬화이멍샹더샤오녠샹신짜이뉴다수더링따이샤휘촹자오성밍더치지왕뤄커지여우셴공스'(寶鷄有一群懷着著夢想的少年相信在牛大叔的帶領下會創造生命的奇迹網絡科技有限公司)로 모두 39자의 중국어로 이뤄져 있다.

이 회사는 전자상거래와 회계 소프트웨어 등을 연구 개발해 서비스하는 곳으로, 자본금 100만 위안(1억6천만원)의 소규모 IT 기업이다.

회사 이름은 '뉴 아저씨의 영도 아래 생명을 창조하는 꿈을 품은 바오지 시의 소년들이 있는 기적의 인터넷 과학 유한 회사'라는 뜻으로, 회사 대표인 뉴샤오루(牛曉路) 씨와 젊은 직원들이 직접 지었다.

중국 국가기업신용정보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22일 정식 등록을 마쳤으며, 사업 준비 작업을 거쳐 다음 달 정식으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언론을 통해 이름이 39자인 회사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글씨가 깨알 같이 적힌 이 회사의 직인 사진과 사업자등록증 등을 게시하며 실존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정말 이 이름이 맞다면 계약서에 회사 이름을 다 넣을 수 있을까", "회사 직원들이 출장 가면 영수증 발행할 때 정말 어려울 것 같다", "회사 직인은 절대 위조할 수 없겠군"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 대표는 "IT 기업이라 회사 직원들이 젊은 편인데 회사 이름을 놓고 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이런 아이디어가 나왔다"면서 "지금까지 특별히 불편한 점은 없어 이름을 줄여 부르거나 바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회사 이름이 규정에 위반될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바오지 시 공상행정관리국에 문의한 결과 규정 위반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공상행정관리국 관계자는 "이 회사에서 회사명을 등록하기 전에 문의를 해와 관련 규정을 확인했다"며 "이름이 조금 특이하기는 하지만, 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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