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 획득을 위해 10일 밤(이하 한국시간) 결전지인 카타르 도하에 입성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과 24명의 태극 전사들은 이날 밤 11시 35분께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당초 예정보다 10분가량 연착됐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공항에서 출발한 지 5시간 만이다.
대표팀은 아랍권의 카타르 단교 영향 탓에 두바이-도하 간 직항편이 취소되면서 쿠웨이트를 경유해 입국했다.
이 때문에 1시간 남짓 걸리는 이동 시간이 4시간 더 걸렸다. 도하는 서울보다 6시간이 늦고, 두바이보다는 1시간이 늦다.
도하에 도착한 선수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현지 적응 훈련을 위해 일주일 전 아랍에미리트에 도착했을 때와는 달랐다.
아랍에미리트에 훈련하러 갈 때는 거의 쓰지 않았던 흰색 마스크를 대부분의 선수가 착용하며 실전이 임박했음을 암시했다.
대표팀은 중동 원정 경기를 할 때는 혹시 걸릴지 모를 감기 등에 대비해 항상 마스크를 써왔다.
카타르와 결전의 시간이 임박했음을 실감한 듯 마스크에 가려진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도 묻어났다.
대표팀은 곧바로 숙소로 이동해 여장을 푼 뒤 11일부터 카타르를 상대로 승점 3점을 획득하기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당초 예정했던 도착일 훈련은 이동에 따른 피로감으로 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은 오는 14일 새벽 4시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드 경기장에서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이를 위해 대표팀은 지난 3일부터 아랍에미리트 라스알카이마에서 일주일간 40도를 넘나드는 찜통더위에 대비한 현지 적응 훈련을 해왔다.
지난 8일에는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르며 중동의 무더위 속에서 실전 경험을 익혔다. 카타르 입성 하루 전날에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휴식으로 재충전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위한 결전이 임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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