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10일 "정치 민주화뿐 아니라 사회·경제민주화까지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혁명이며, 정권 교체에 이어 개헌도 시민 손으로 이뤄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와 '6월 민주항쟁 30년 사업 추진위원회' 공동 주최로 서울광장에서 열린 국민대회 기념사에서 "87년 6월은 현재 진행형이며, 우리는 30년째 시민혁명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대에 올라 가수 윤선애 씨와 '그날이 오면'을 함께 부른 뒤 "정권 교체를 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아주 잘하고 계신다"면서 "목 놓아 부르던 '그 날'에 한 걸음 다가섰지만 '그 날'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날이 오면'은 1987년 고문치사 사건으로 숨진 고(故) 박종철 열사가 생전에 좋아했다는 민중가요다. 전태일 열사의 삶을 다룬 공연을 위해 1985년 만들어졌다.
박 시장은 "민주주의의 노래, 혁명의 노래는 계속돼야 한다"며 "정치도 우리의 힘으로 바꾸고, 개헌도 우리 손으로 해야 한다"며 시민 참여를 강조했다.
이어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한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며 사회·경제민주화까지 나아가야 혁명이 완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도 이날 오전 열린 6·10 민주항쟁 30주년 기념식에서 경제 민주주의를 새로운 화두로 던졌다.
문 대통령은 "이제 우리의 새로운 도전은 경제에서의 민주주의"라며 일자리 정책을 포함해 경제 민주주의의 새 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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