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홈런 군단' SK 와이번스가 홈런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SK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은 SK(31승 28패 1무)는 LG(30승 28패)를 다시 5위로 밀어내고 하루 만에 4위에 복귀했다.
팀 홈런 103개로 압도적인 리그 1위를 달리는 SK답게 결승점도 홈런으로 뽑았다.
SK는 3-3으로 맞선 8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제이미 로맥이 정찬헌을 상대로 가운데 담을 넘어가는 결승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12호다.
SK는 상대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선취점을 냈다.
2회 초 선두타자 김동엽이 류제국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정의윤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곧이어 포수 패스트볼이 나와 2루 주자 정의윤은 3루를 밟았고, 나주환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았다.
LG도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4회 말 무사 1, 2루에서 김재율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강승호가 우익수 머리 위로 넘어가는 2루타를 터트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LG는 1사 2, 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정상호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손주인의 안타성 타구가 SK 중견수 노수광의 다이빙 캐치에 걸려 점수를 내지 못했다.
추가점이 절실했던 SK는 그들에게 가장 쉬운 '홈런'으로 해결했다. 한동민은 5회 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류제국의 직구를 때려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날렸다.
이 홈런으로 한동민은 팀 동료 최정을 제치고 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LG는 6회 말 2사 후 안타 4개를 몰아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김재율이 좌익수 쪽 2루타로 포문을 열더니 강승호가 다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때 강승호의 타구를 외야 관람객이 펜스 밖으로 글러브를 뻗어 잡아내 인정 2루타가 선언됐다.
곧이어 정상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경기를 3-3 원점으로 돌렸지만, 결국 SK의 '힘'을 극복하지 못했다.
SK 선발 메릴 켈리는 7이닝 119구 9피안타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7승(3패)을 수확했다.
119구는 켈리의 이번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투구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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