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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온몸에 불이 붙은 무고한 시민을 경찰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구타한 일이 미국에서 발생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저지주(州) 저지시티의 한 도로에서 불이 붙은 차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시민이 경찰 대여섯 명에게 구타당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구타를 당한 시민은 미구엘 펠리즈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직접 차를 몰고 귀가하던 중 경찰의 추격전에 휘말려 화를 입었다. 경찰을 피해 달아나던 차량이 펠라즈의 차량과 전신주까지 이어 들이받으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다.
펠리즈는 온몸에 불이 붙은 채로 탈출했지만, 경찰들은 펠리즈를 발로 걷어찬 뒤 도로에서 끌어냈다.
당시 펠리즈는 전신의 3분의 1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이 영상을 찍은 에릭 로베르토는 "(처음에는) 경찰이 그를 도우러 간다고 생각했다"며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그날 밤 잠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
영상이 퍼지면서 비난이 쇄도하자 경찰 측은 펠리즈를 구조하려 한 것이라고 황당한 변명을 내놨다.
저지시티 경찰자선협회는 성명을 내고 "신속한 행동이 항상 우아하지는 못하다"며 "영상에서 경찰관들이 불길을 잡고, 위험지역에서 남성을 끌어내기 위해 빠르게 행동한 것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상에는 경찰관 한 명이 펠리즈의 몸 가운데 불이 붙지 않은 가슴을 걷어차는 모습이 분명하게 포착됐다.
스티븐 풀롭 저지시티 시장은 이번 일에 우려를 표하고 영상 속에 등장하는 경찰관들의 신원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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